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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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은 TS Entertainment 소속의 그룹이다. 구성원은 전효성(리더), 한선화, 송지은, 정하나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룹 이름은 단어 그대로 비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없는 것처럼 감추어 둔 끼와 재능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지었다. 여기서 말하는 비밀이란 SECRET 멤버들의 역량을 의미한다. 전효성은 ‘Let Coke Play 배틀 신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원래는 오소녀라는 그룹의 멤버로 발탁되어 데뷔를 준비했지만 제작이 무산되면서 시크릿의 일원이 되었다. 한선화 역시 슈퍼스타 서바이벌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고 송지은은 드라마 에어 시티와 비천무 등의 OST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랩을 담당하는 정하나는 ZINGER라는 예명을 사용했지만 2013년부터 본명으로 활동 중이다. 데뷔 싱글 [I Want You Back](2009)은 2009년 10월에 발표됐다. 당시 SECRET이 표방한 콘셉트는 감성 아이돌 그룹이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아이돌 그룹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감성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차별화를 의식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실패했고 한선화만이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쌓았다. 이미 2009년에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 양산된 상태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제대로 어필하기 힘들었고 SECRET 또한 해당 문제점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번째 EP [Secret Time](2010)은 2010년 4월에 발표됐다. [I Want You Back]의 노선을 반복하지 않고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결과물이며 특히 <Magic>의 그루브 넘치는 리듬감과 브라스 소스 등은 SECRET 고유의 사운드를 확립시키는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터진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홍보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 두 번째 EP [Madonna](2010)는 2010년 8월에 발표됐다. 곡 자체는 <Magic>을 복제한 것에 가까웠지만 반응은 즉각적으로 왔다. <Magic>에서 제대로 거두지 못한 상업적인 수확을 <Madonna>로 만회했고 이를 통해 SECRET은 한창 떠오르는 신진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싱글 [샤이보이](2011)는 2011년 1월에 발표됐다. <Magic>과 <Madonna>이 탄력 넘치는 리듬감과 위력적인 훅을 앞세웠다면 <샤이보이>는 복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여 감상자의 연령대를 한층 끌어올린 트랙이었다. 파워 넘치는 댄스 그룹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하나의 무기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싱글이었다. 두 번째 싱글 [별빛달빛](2011)은 2011년 6월에 발표됐다. <샤이보이>의 방법론을 한 번 더 반복한 결과물이다. 전략 자체는 뻔했지만 위화감 없는 보편성을 구현했다는 측면에서 이득이 훨씬 많았다. 실제로 <Magic>에서 <별빛달빛>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싱글 게임의 승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이끌어 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후발 주자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실속이었다. 첫 번째 정규 앨범 [Moving In Secret](2011)은 2011년 10월에 발표됐다. 같은 해 발표한 두 장의 싱글을 모두 통용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던 상태였다. 특히 기존 트랙들을 재활용하지 않고 신곡들로 채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들은 싱글 게임으로 대변되었고 검증된 곡들을 바탕으로 앨범을 채우는 방법론에 더 익숙했다. 그러나 SECRET은 검증된 곡들이 충분히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한 앨범 작업을 시도했다. 앞서 발표된 결과물들과의 시간적인 간극이 좁았기 때문에 더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타이틀곡 <사랑은 Move>의 경우 전작들의 성공을 어느 정도 이어받았지만 기대만큼 파급이 크지 않았고 완성도 자체도 평범했다. 길지 않은 작업 기간 동안 너무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싱글로 단물이 빠진 상태에서 신곡들로 앨범을 채운 것은 명백히 과욕이었다. 세 번째 EP [Poison](2012)은 2012년 9월에 발표됐다. 2011년까지 쉼 없이 달렸던 탓인지 모처럼 충분한 공백기를 거치며 작업에 임했고 그에 걸맞은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 <Moving In Secret>까지의 SECRET은 뛰어난 타이틀곡에 비해 나머지 트랙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즉, 트랙의 편차가 큰 것이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타이틀곡의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의 음악 시장에서는 실속을 차릴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논하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만회한 것이 바로 [Poison]이었다. 타이틀곡의 성향을 선택한 것에 있어서 <Magic>과 <Madonna>의 방법론을 별다른 고민 없이 반복한 것은 아쉬웠지만 [Moving In Secret]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던 작품 단위 성취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결과물이다. 네 번째 EP [Letter From Secret]은 2013년 4월에 발표됐다. [Poison]에서 노골적인 특정 스타일 재활용과 과도한 노출 등으로 비판의 여론이 높았던 탓인지 <샤이보이>, <별빛달빛> 시절과 유사한 노선을 추구했다. 물론 이 역시 과거의 방법론으로 회귀한 것이지만 성향 자체가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만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안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SECRET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트랙의 편차가 다시금 발생했다. 결과물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Poison]의 노선을 다듬는 쪽이 더 발전적이었지만 SECRET의 선택은 근작들에서 휘청거린 상업적인 실속을 챙기는 것이었다. 세 번째 싱글 [Gift From Secret](2013)은 2013년 12월에 발표됐다. 앞서 발표된 [Letter From Secret]과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했지만 완성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노골적인 발라드 트랙은 존재하지 않지만 SECRET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감성적인 결과물이기도 했다. 다섯 번째 EP [SECRET SUMMER](2014)는 2014년 8월에 발표됐다. SECRET의 음악을 주도했던 강지원, 김기범을 배제하고 이단옆차기가 새롭게 참여했다. 그러나 이단옆차기는 강지원, 김기범에 의해 구축된 SECRET의 기조를 계승하는 쪽을 택했다. 그 때문인지 참여 인력에 변화가 생겼음에도 직접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SECRET의 기타 결과물로는 2010년 1월에 발표된 드라마 [공부의 신 OST](2010), 2013년 8월에 발표된 게임 [TalesWeaver Episode 3. Resonance OST](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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